공사현장 농성주민 9명, 공사방해 혐의로 고발

연기군 금남면 호남고속철도 장재터널 굴착공사(시공사 두산건설/삼중건설) 관련, 소음·분진 등에 대한 개별보상을 둘러싼 발산리 주민과 시공사간 마찰을 빚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시공사와 주민대표(이장 강상현)간에 맺은 동의서에는 ‘마을발전기금(1억 5천만 원) 외에 개별·직접적 재산피해배상문제는 별개로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개인보상은 못해주겠다는 의미로 끝까지 주민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개별보상을 요구중인 일부주민들은 5월 23일 시공사와 합의한 강상현 이장 사퇴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주민 26명의 서명을 받아 면사무소 제출한 상태이다.

A모 주민은 “평소 사용하던 지하수가 고갈되어 수돗물을 마시고 있으며, 집 구들장이 무너지고 벽이 갈라져 결국 사비를 들여 공사를 했다”며, “밤이면 불안해서 잠을 들 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B모 주민은 “어느 집에는 낮에 사람이 집안일을 하던 중 공사현장에서 날아온 돌에 맞을 뻔했다”며, “공사장에 항의하고 나서야 안전펜스를 설치했다”고 언급, 주민안전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두산건설 관계자는 “공사 진척도에 따라 보상·복구를 하겠지만 급한 주민들에게는 지금이라도 일부보상을 할 것”이라며, “보수를 요하는 보상의 경우 공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 진단업체에 의뢰하여 보수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시공업체인 삼중건설은 지난 5월 20일부터 간헐적으로 개별보상을 요구하며 공사현장에서 농성 중이던 주민 9명을 23일 공사방해 혐의로 고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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