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장리박물관, 2012년 한중수교 20주년 특별기획전 열어

인류가 불을 사용한 가장 오랜 유적이자 아시아의 가장 오래된 조상이 살았던 중국 북경 주구점 유적을 주제로 하는 ‘북경원인 한국에 오다’ 특별전 행사가 4월 2일 한국 최초로 공주 석장리 박물관에서 개막됐다.

2일, 석장리박물관 야외선사공원에서는 석장리에서 탄생한 한국 구석기 부호를 대형천에 캘리그래픽 기법을 사용해 감성적으로 재구성하는 퍼포먼스와 판소리 및 전통공연 등의 식전행사에 이어 오후 2시 개막식을 가졌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준원 공주시장을 비롯해 중국 방산현 부구장, 주구점 박물관 동추웨이핑 부관장, 고광철 공주시의회 의장, 권희태 충남정무부지사, 김승희 국립공주박물관장, 이시준 공주경찰서장, 최창석 공주교육지원청교육장, 채수철 공주소방서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준원 공주시장은 “유물을 들여오고 전시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유물대여 등 힘써주신 중국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이곳에 전시된 북경원인의 모습과 자신의 모습이 비슷한지 확인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북경시 방산현 부구장은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 사업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며 “북경원인을 포함한 중국 주구점 유물의 특별전시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번 전시는 공주시 석장리박물관과 중국 주구점 유적박물관의 전시협약을 통해 공동 주관으로 진행되며, 또한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 사업으로 추진돼 더욱 뜻 깊은 행사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중국 주구점 유적은 세계사 교과서의 맨 처음에 등장하는 북경원인(북경인, 베이징인)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는 1921년 스웨덴 학자 안데르센에 의해 처음 주목됐으며, 이후 꾸준한 발견으로 호모에렉투스의 두개골 및 인류가 불을 사용했다는 유물 등이 출토되어 인류진화단계를 설명하는 결정적 증거들로 인해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주한 중화인민공화국 대사관, 주한 중화인민공화국 문화원이 후원하는 ‘북경원인, 한국에 오다’ 특별전은 세계 구석기 유물의 보고인 중국 주구점유물 75점이 최초로 단독 국외전시라는 점에서 한국에서는 물론 중국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2013년 3월 31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석장리유적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굴, 조사된 구석기 유적으로 우리나라 역사가 단군시대인 청동기시대보다 앞서는 구석기시대부터 시작되었다는 귀중한 사실을 알려준 구석기학계에서는 비중이 큰 유적이다.

또, 1974년부터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됐으며, 1990년 사적 제334호로 지정됐다.
식전공연(최선무용단)
석장리에서 탄생한 한국 구석기 부호를 대형천에 캘리그래픽 기법을 사용해 감성적으로 재구성하는 퍼포먼스와 이걸재 석장리박물관장의 판소리
식전공연(최선무용단)
이준원 공주시장의 인사말
중국 북경시 방산현 부구장의 인사말
권희태 충남도정무부지사의 축사
고광철 공주시의회 의장의 축사
이준원 시장, 중국 북경시 방산현 부구장, 권희태 충남도정무부지사가 최명진 학예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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