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의 진실공방을 다룬 수작

공주민주단체협의회와 iCOOP공주생협, 어린이책시민연대 등에서는 최근 국민 주거권과 생존권에 대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두개의 문’ 공동상영회를 개최한다.

김일란, 홍지유 감독의 ‘두개의 문’은 2009년 1월 20일, 용산4구역 남일당 건물 옥상 망루에 올랐던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25시간 만에 시신이 돼 내려오던 날의 현장 기록이 담겨져 있다.

재판에 나온 경찰특공대들의 증언과 그들의 자필 진술조서, 경찰의 채증영상들을 토대로 그날의 사건을 재구성하며 새로운 시선으로 용산을 바라본 영화이다.

특히 6명의 사망자를 낳았던 용산 참사의 진실공방을 다룬 수작으로 독립영화사상 전례 없는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는 화제작으로 개봉 19일 만에 3만 관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두개의 문’이 시민들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독립영화 배급상의 한계에 부딪혀 지역에서 상영되지 못하고 있어 공주민주단체협의회가 공주 메가박스 상영관을 대관해 상영회를 추진하기로 기획했다.

공주민주단체협의회 소속단체에서 대관료를 후원금으로 모집하여, 공주시민들에게 좋은 영화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두개의 문’ 공동상영회는 7월 20일 오후 7시 30분과 8시 두 차례 상영되며, 15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이미 7시 30분 상영될 영화 150석이 예매가 끝날 정도로 호응이 크며 현재는 8시 상영예약을 선착순 100명을 받고 있다.

관람료는 어른 3천원, 학생 2천원이며 영화상영비용을 제외하고 수익이 발생될 경우 주거권문제로 힘겹게 싸우고 있는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공주민협 한준혜 집행위원장은 “2009년 한국사회 인권의 리트머스지였던 용산참사를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넘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으로서의 인권의 상실을 겪고 있는 우리 모두의 문제로 통감하도록 만드는 것이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의 목적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한국 사회가 묵인해왔던 재개발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보다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서 재개발의 개발이익에 헛된 꿈을 좇는 우리시대의 사람들에게 말 걸기를 시도해보고자 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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