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김장생과 우암 송시열을 찾아 떠나는 인문학 이야기’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대행 김정섭)은 지난 9월 8일부터 9일까지 1박 2일간 카이스트(KAIST) 외국인학생들과 함께 인문학 이야기가 있는 충남명가 탐방 ‘사계 김장생과 우암 송시열을 찾아 떠나는 인문학 이야기’를 개최했다.

▲ 충남역사박물관에 도착한 카이스트 외국인학생

이번 탐방은 논산 노성의 명재고택에서 외국인들에게 사계 김장생과 우암 송시열의 얼이 깃든 유적지답사와 전통 공예 및 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종손과의 대화를 통해 생생한 충청도 양반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행사는 13개국 학생 30명이 충남역사박물관을 출발해 첫날 논산시 노성면 명재고택에 숙소를 정하고, 논산 강경의 임리정과 죽림서원, 팔괘정, 전망대, 돈암서원을 거쳐 명재고택에서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과 한민족 고유의 색상인 쪽빛 염색 체험, 대한민국 1호 쌍둥이 가야금 가수인 가야랑과 함께하는 국악의 향기가 어우러진 흥겨운 우리가락을 해설과 함께 즐기는 가야금 음악회를 가졌다.

▲ 논산시 강경의 임리정에서 김채리 학생의 통역으로 임리정에 대해 설명을 듣는 카이스트 외국인학생

이튿날인 9일에는 명재윤증선생의 종손인 윤완식 선생으로부터 우리민족의 예와 절, 그리고 고택이야기를 들었으며, 고택에서의 1박 2일에 대한 느낌을 편지로 써서 종손에게 전달하고, 금강아트센터에서 도자기 체험으로 1박 2일의 여정을 마쳤다.

이번 충청문화체험을 함께한 카이스트 외국인 학생들은 “한국문화의 깊이와 합리성에 놀라고 쉽게 이해되지는 않지만 예절을 숭상한 바른 선비와 그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을 느끼며 한국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으며 “더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종가 음식 전통먹거리 타래과, 떡전골, 가지김치, 송편 만들기 체험 모습

이에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충남역사박물관 오석민 관장은 2013년도 계획에 가급적이면 적극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민족교육문화원(공주대 옥룡캠퍼스)’에서 수학 중인 슬로베니아에서 온 김채리 학생이 오랜 외국 생활의 체험을 바탕으로 통역을 맡아 진행했다.

앞으로 기호유학 인문마당은 오는 9월 15일 예산 추사고택에서 유홍준(전 문화재청장)과 ‘추사 김정희의 삶과 예술’에 대한 특강이 10월 13일 논산 돈암서원에서 박범신(소설가)의 ‘왜 인문학을 말하는가?’특강이 진행될 예정이며 10월 6일∼7일까지 대전문화연대와 함께 소설가 표윤명의 ‘추사 김정희를 찾아 떠나는 인문학 이야기’가 서산 김기현 가옥에서 열릴 예정이다.

▲ 실크에 쪽빛으로 물들이는 천연염색 체험

▲ 쌍둥이 가야금가수 1호 가야랑과 함께 한 흥겨운 우리가락

▲ 윤증고택을 떠나는 카이스트 외국인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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