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 지역의 향토성 짙은 9편의 작품 열띤 경연 펼쳐

백제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주에서 지난 9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열린 제9회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가 작품 시상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대상작 ‘농사와 사랑의 여신 자청비’ 공연사진

이번 연극제에는 전국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설화, 민담, 민속, 무속을 지역고유의 방언을 사용해 표현한 향토성 짙은 연극 작품 9편이 수준 높은 경연을 벌였다.

금년도 영예의 대상은 제주지회 극단 세이레극장의 ‘농사와 사랑의 여신 자청비’로 결정돼 2천만원의 상금과 함께 충청남도지사상을 수상했고 금상은 전북지회 극단 T.O.D랑의 ‘그것은 꿈이었을까’, 은상은 한국연극협회 세종시지부의 ‘천년의 숨결’이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대상을 받은 극단 세이레극장의 강상훈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태풍과 폭우로 공연이 연기돼 어렵게 무대에 섰는데 우리 극단이 대상 단체로 선정돼 너무 기쁘다며 배우들과 기쁨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송전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향토성, 향토 언어, 향토적 소재를 기준으로 심사하였으며 9개의 경연작품 모두가 연극완성도가 뛰어나 수상작품을 선정하는데 고심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상을 수상한 ‘농사와 사랑의 여신 자청비’는 제주지역의 신화 중 씩씩하고 매력적인 자청비와 하늘도령 문도령이 사랑을 이루기 위한 온갖 고난을 이겨낸 이야기로 우리에게 곡식을 전해준 이야기 속에 지금의 우리 삶에 배여 있는 사랑, 믿음, 약속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연극으로 구성됐다.

또한, 극단 세이레극장은 1992년에 처음 창단하여 농산어촌 순회공연, 찾아가는 문화 활동, 주부 연극 교실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작권자 © 금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