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는 나의 역사이며 미래이고, 꿈이었고, 현실이었으며, 희망이고 삶이다”

德不孤必有隣(덕을 베풀면 외롭지 아니하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 이 집에 온 손님을 빈손으로 보내지 마라.) 見金如石 惠而不費(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고 낭비성 베풀음을 하지마라.)

위 말은 우경(牛耕) 최석원(崔錫源) 전 총장이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생활 지침이다.

공감토크 고청사랑방 ‘우경 최석원 전 총장의 공주사랑과 문화유산 이야기’가 10월 29일 저녁 7시 공주대 공주학연구원 고마나루실에서 열렸다.

이종태 방송인(좌)과 토크를 펼치는 최석원 전 총장(우)


방송인 이종태의 사회로 진행된 고청사랑방은 이찬희 공주학연구원장을 비롯한 많은 공주시민이 참석, 우경 최석원 전 총장의 지나온 인생과 공주사랑 이야기를 경청하며 함께 공감하는 자리가 됐다.

공주토박이 최석원 전 총장은 우성면 단지리가 고향으로 경주최씨 부친 최봉기와 모친 전오봉 사이의 10남매 중 6째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총명한 최석원은 책읽기를 즐겨하여 옷이 책상에 닿아 헤질 정도로 많은 책을 읽었다고 한다. 

이날 고청사랑방에서 최 전 총장은 어려웠던 시절의 가족이야기, 학창시절 일화 등을 포함한 모교인 공주사범대학 재학시절 ‘學位人師 行爲世範(공부는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될 만하고 행동은 세상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의 좌우명을 세워 학문에 매진한 이야기로 서두를 시작했다.

이어 미국 유학을 마치고 모교인 공주대에서 교수로 재직 시 국내 최초 환경지질학과를 신설하여 환경지질학 발전에 기여했다.(현재는 16개 대학에 환경지질학과가 개설됨)

안승주 전 총장으로부터 “공산성 만하루 돌의 출처를 밝혀라”는 지침을 받고 연구하여 ‘문화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윤여헌 은사로부터 독일어 F학점을 받아 재수강을 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는 서운했지만 후에 독일어 공부가 전공과 향토사공부에 큰 도움이 됐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리고 윤여헌 교수가 “나는 정년 후 ‘향토사학자로 불리길 희망한다”는 얘기를 듣고 1988년 공주향토문화연구회를 창립, 공주에 향토사의 기반을 다지게 됐다.

또 총장으로서 재직 시의 천안공대와의 통합 비화와 교육활동, 무령왕릉과 공산성을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기위해 ‘충남세계유산추진위원회’를 발기,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으며 2007년부터 백제문화제 추진위원장을 맡아 2010 세계대백제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공주부여 백제문화제 모범통합축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사회문화활동으로서 지금까지 살아 온 인생이야기를 진솔하면서도 허심탄회하게 들려주어 참석자들에게 시종 즐거움과 공감어린 박수를 받은 최 전 총장은 “백제문화제 등 지역의 행사는 학생시절에 참여하여 지역사랑과 추억을 간직하여야 하는데 구경도 못하게 하는 요즘 교육이 안타깝다”며 “특히 한화 등 기업의 축제 협찬에는 지역민들이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육수희씨(중앙)와 함께 오카리나 합주를 보여주는 최석원 전 총장(좌)과 부인 이명우 교수(우)

토크사랑방 전경

최 전 총장은 전공분야를 비롯하여 고향을 위해 노력한 그의 공적은 대한지질학회 학술상(2001)을 비롯하여 러시아 정부 공훈 메달(2003), 대한민국과학기술훈장(웅비장 2005), 대한지질학회 공로상(2008), 자랑스런 충남인상(2008), 한빛대상(2010), 근정훈장(청조장, 2014) 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주위의 성원 덕분에 오늘이 있어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갖고 있다"는 최석원 전 총장은 “공주는 나의 역사이며 미래이고, 꿈이었고, 현실이었으며, 희망이고 삶이다”라고 ‘공주’가 그의 모든 것임을 함축해서 말했다. 

토크사랑방을 마치고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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