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3.1운동 지난 100년을 기억하고, 앞으로 100년을 맞이하며’

충청남도가 주최하고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주관하는 ‘가칭) 3·1운동 충남 백년의집 건립 운영방안’ 포럼이 12월 18일 독립기념관 밝은누리관에서 개최됐다.

▲ ‘가칭)3.1운동 충남 백년의 집’ 건립 운영방안 포럼을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충청남도 양승조 지사와 충남교육청 김지철 교육감, 충청남도의회 김연 문화복지위원장, 독립기념관 이준식 관장 그리고 3·1운동 100주년 기념 추진위원 및 광복회 충남지부 회원 등 150여 명이 함께했다.

양승조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2019년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매우 뜻 깊은 한 해로 충남의 3․1운동 정신을 기억하기 위한 220만 도민들의 값진 활동들을 새롭게 승화하고, 자랑스러운 충남 독립운동의 역사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품격있는 기념관을 건립하고자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또한 “해당 기념관을 통해 충남 독립운동 100년의 역사를 숭고하게 기리는 것은 물론이고, 자라나는 후대들에게 나라사랑의 고귀한 가치를 심어주는 교육과 체험의 전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포럼을 통해 충남의 3.1운동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기념관에 잘 반영하여 이곳을 방문할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찾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3개 분야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는데 1주제 ‘가칭)3.1운동 충남 백년의 집 건립 기본방향 및 추진계획’을 발표한 김용승 한양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충남 독립유공자는 1,342명으로 전국 2위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이를 대표하는 기념관이 없음”을 언급하면서 “접근성․연계성․장소성․상징성 등 기념관 건립 추진의 요소 등을 고려해 볼 때 천안 독립기념관 내에 건립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념관의 교육관과 연수원 등 필요 시설물들에 대한 규모와 평면계획 등 건립 타당성에 대한 검토안을 제시했다.

2주제 ‘전시 기본계획 분석 및 제안’에서 윤태석 한국박물관학회 이사는 최근 박물관의 새로운 개념과 활동체계, 변화양상 등 주요 이슈와 쟁점을 설명했다.

이어 “기념관의 기본 전시개념이 충남의 독립운동을 시간과 공간, 사람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여 충남의 3.1운동을 잘 담아내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여기에 추가적으로 타 지역과의 차별화를 보다 더 구체적이고 이용자의 관점에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신 디지털 기법을 적용한 전시방식은 시대적 흐름 속에 분명히 필요한 것이나 일회성 기획이 아닌 장기적 운영관점에서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주제  ‘충남 백년의 집 교육프로그램 활성화 방안’에서 김헌영 독립기념관 교육부장은 박물관 교육의 일반적인 정의와 특징, 유형을 설명한 후 독립기념관의 교육현황과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가칭)3.1운동 충남 백년의 집’의 운영시설과 관련현황을 검토 후 이와 연계한 ‘백년의 집’ 교육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충남의 독립운동을 직접 체험하고 가슴 속에 담아갈 수 있는 대상별 맞춤형 교육과 숙박형 연수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 ‘가칭)3.1운동 충남 백년의 집’조감도

마지막 종합토론에서는 이관호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을 좌장으로 곽신숙(서울상상나라 실장), 곽규태(순천향대 교수), 주종한(충남교육청 수석장학사), 한준호(경북독립운동기념관 차장) 등 전시·교육·체험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했다.

먼저 전시분야의 운영방안에 대해서 곽신숙 실장은 이용자 중심의 기념관이 되어야 하며, 상설전시와 기획전시의 운영방향이 명확해야 한다는 점과 차별화 전략을 구체적인 보완, IT 기술 적용의 유지관리 및 운영에 대한 현실적 고민에 대해 말했다.

곽규태 교수는 “‘가칭)백년의 집’이 독립기념관 내에 위치하는 만큼 기존 독립기념관과의 어울림도 중요하지만 역으로 분명한 차별성도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전시기획의 방향성을 국내에서 세계로 확장하고 미래를 담을 수 있는 방안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 교육 분야로 주종한 장학사는 충남교육청의 역사교육, 평화․통일교육 프로그램의 2019년 개최 현황과 2020년 계획을 소개하면서 ‘가칭)3.1운동 충남 백년의 집’과 연계한 교육적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교육 및 연수공간 구성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 수렴과 교육적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호 차장은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일반 관람객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며, 독립기념관의 기존 교육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의 다른 독립운동 관련 기념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연계 및 협업 프로그램의 개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충청남도 관계자는 “‘「가칭)3.1운동 충남 백년의 집」 건립을 추진하는데 이번 포럼의 결과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념관 건립과 관련한 전시 및 건축분야 아이디어 공모를 추진하여 2020년 3월 1일 발표할 예정’이라며 220만 도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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