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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조선시대 지석·류형장군 교지 유형문화재 지정
남이웅 초상·조치원 관음암 소장 불화 등 3점은 지정예고
2020년 06월 01일 (월) 09:44:03 신용희 기자 s-yh50@hanmail.net

세종특별자치시가 1일 ‘정만익 정위필 지석 및 탁본첩’과 ‘류형장군 호패’를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

   
▲ 정만익 지석 탁본

이번에 지정된 지석은 조선 정조대 연일정씨 문중에서 제작된 것으로, 2015년 세종시 금남면 금천리에 있는 정만익(鄭萬翼, 1677∼1727)과 정위필(鄭渭弼, 1696∼1747)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출토됐다.

탁본첩은 연일정씨 문중에서 소장하고 있는 ‘양가사세묘지(兩家四世墓誌)’에 장첩돼 있던 것으로, 지석 2장이 반파된 채로 출토된데 비해 탁본 장첩본은 파손 흔적이 없어 매납 이전 탁본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 지석들은 오석 재질로 직사각형 형태를 띠고 있으며, 탁본첩과 함께 조선시대 지석의 제작 양상과 당시 세종시의 성씨내력을 보여주는 점에서 유형문화재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 정위필 지석

이와 함께 시는 유형문화재 제14호 ‘류형장군 호패’를 교지(敎旨) 등 3점을 추가해 ‘류형장군 호패 및 교지’로 명칭을 변경 지정했다.
 
류형(1566∼1615)는  ‘백호전서’와 ‘연려실기술’ 등의 사서에도 수록된 인물로 호는 석담(石潭), 시호는 충경(忠景)이며, 임진왜란 중 이순신을 도와 전공을 세웠고 이후 선조대 공훈이 높았던 무장이다.

추가 지정된 교지류 3점은 류형을 황해도병마절도사에 임명한 교지 1점과 1796년 정조에 의해 시호가 결정된 이후 사헌부에서 합당하다고 통보한 시호서경완의(諡號暑經完議) 1점, 1802년 7월 정조가 영의정에 추증하고 충경(忠景)이라는 시호를 내린 증시교지(贈諡敎旨) 1점이다.

   
▲ 류형 증시교지

추가 지정된 교지류는 임진왜란 이후의 인물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시는 류형장군 호패와 일괄 지정해 보존 관리하기 위해 추가 지정했다.

시는 이날 유형문화재 지정과 함께 남이웅 초상들과 조치원 관음암에 보관된 불화 2점 등 3건을 유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지정예고했다.

먼저,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남이웅 초상 일괄’은 중국과 조선에서 각각 제작한 초상화 2점과 초본 2점, 초상함 1점 등 총 5점이다.

남이웅(1575∼1648)은 인조반정과 이괄의 난, 병자호란 등 17세기의 역사적 사건과 관계가 깊은 인물로 조선 중기 대표적인 문인이다.

   
▲ 남이웅 초본(사방관 오사모)

‘남이웅 초상 일괄’은 명나라 말 중국 초상화법과 17∼19세기 조선 초상화법의 변모 과정과 특징이 드러난 회화자료로, 남이웅의 역사적 위상은 물론, 초상화의 형식, 표현법 등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

‘조치원 관음암 지장시왕도’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시왕과 도명존자, 무독귀왕 및 판관 등을 배치한 간략한 형식이지만, 강한 바림질의 음영기법과 밝은 청색의 사용 등 20세기 전반 특징이 잘 남아 있다.

‘조치원 관음암 현왕도’는 적색과 녹색을 주로 사용하고 명도가 높은 밝은 청색을 사용한 점, 풍대(風帶)가 늘어진 대좌의 형태 등에서 19세기말에서 20세기 전반 충청지역 불화의 화풍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면류로 장식한 화려한 일월관(日月冠)과 파초를 들고 있는 현왕의 모습은 다른 현왕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장시왕도’와 ‘현왕도’는 조선 후기의 불화의 전통성을 계승하고 있지만 세종지역에서 활동한 화승이 자신만의 불교지식을 바탕으로 불화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인정됐다.

시는 다음달 1일까지 ‘남이웅 초상 일괄’과 관음암 소장 ‘지장시왕도’·‘현왕도’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 검토하고 차기 문화재위원회에서 지정 여부를 최정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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