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행감 4일차 환경녹지국 대상으로 예산 집행의 효율성 강조

2년간 총 사업비 9억 8천만원이 투입된 세종시청 광장 스케이트장 사업이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예산 낭비 사례’로 지적됐다.

▲ 김원식 의원이 행감 4일차 환경녹지국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의회 김원식 의원은 8일 환경녹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세종시청 광장 스케이트장 운영 기간 중 이틀 동안 하루 이용객 실태를 영상 촬영한 결과, 시에서 보고한 조사치보다 한참 못 미치는 이용객 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런 차이가 발생한 것은 실제 사업 효과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잘못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시청 자료에는 지난 2월 4일과 5일 방문자가 각각 273명과 169명으로 집계됐지만, 김 의원이 촬영 영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4일과 5일 실제 방문자는 각각 176명과 11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본인이 직접 파악한 하루 이용자 통계와 크게는 30% 이상 차이가 난다”면서 “총 58일간 5만 3천여명이 스케이트장을 이용했다는 세종시 조사 결과를 세종시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시민들을 위해 시청 광장을 개방해 스케이트장을 운영한다는 공익적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세종시 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예산에 맞추기 위해 이용자 통계를 사실과 다르게 부풀리는 등 일회성 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폐해를 문제 삼을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향후 시에서 행사를 기획할 때 예산 집행의 효율성은 물론, 읍․면 지역과 동 지역의 형평성까지 고려해 달라”면서 “차후 이와 유사한 예산 낭비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세종시는 시청 광장 스케이트장 운영 사업을 올해로 종료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시청 광장에 주차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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