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교 순조묘배향공신교서’ 처음 공개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박병희, 이하 연구원)은 7월 21일부터 충남역사박물관에서 세계기록유산 ‘신미통신일록’을 비롯한 조선 마지막 통신사인 죽리 김이교(1764~1832)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 신미통신일록(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조선통신사에 관한 기록)

이번 전시는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시대 마지막 통신사 김이교의 일본 방문 기록물인 ‘신미통신일록(辛未通信日錄)’을 비롯하여, 통신사 인장·초상화·호패·교서·교지·편지 등 다양한 유물로 구성됐다.

연구원은 지난 2007년 김이교 후손으로부터 52점의 유물을 기증 받았으며, 이 가운데 20점은 2013년 ‘김이교 유물 일괄’ 충남유형문화재 제222호로 지정됐다.

이번에는 특히 1836년(헌종 2) 김이교를 순조의 묘정[종묘]에 배향하며 발급한 문서인 ‘김이교 순조묘배향공신교서(純祖廟配享功臣敎書)’가 처음 공개됐다. 순조의 묘정에 배향된 공신은 김이교를 포함하여 모두 6명뿐이다.

▲ 순조묘배향공신교서(김이교 유물 일괄 – 충남유형문화재 제222호)

아울러 상설전시실을 일부 개편하면서 지정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다. 보존처리 후에 처음 공개되는 ‘청난공신 홍가신 초상(충남문화재자료 제405호)’과 함께 임득의(충남유형 제203호), 윤증(보물 제1495호), 김만증(충남유형 제202호), 김두벽(비지정) 등 초상이 선보인다.

또한 전통마을 조직과 운영을 알 수 있는 부전대동계의 좌목·인장(충남유형 제226호), 공주 상세동 산향계의 산신도(충남유형 제199호) 등도 눈에 띤다.

이외에도 제사상 차림을 판각한 광산김씨 묘제(墓祭) 설찬도(設饌圖), 영조병오친정도(英祖丙午親政圖) 등도 일반에 공개된다.
 

▲ 홍가신 초상(충남문화재자료 제405호)

박병희 원장은 “우리 연구원에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충남의 유물을 수집하고 전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으며, 특히 선대의 소중한 유물을 보관하고 계시는 분들께는 박물관 수장고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니, 안전한 보관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기증·기탁을 바란다”고 밝혔다.

▲ 공주 상세동 산신도(충남유형 제1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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