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7호인 ‘선학리 지게놀이’ 전승을 위한 보관고가 준공됐다.


공주시 신풍면 선학리 지게놀이 보존회는 지난 21일 이준원 공주시장을 비롯 민속학자 심우성(공주민속극박물관장), 정재욱 공주문화원장, 시 관계자와 마을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게놀이 전승 및 보관을 위한 보관고 준공식을 갖고 시연회를 벌였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사업비 1억 2000만원을 들여 신풍면 선학리 247-2번지내 부지 350평 건물 50평 단층 보관고를 조성, 전수관, 전시장, 기자재보관실, 사무실 등 전승보관고의 건립으로 각종 장비와 보존기구 보관이 용이하게 됐다.
임관수 이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100년 후에도 이 모습이 재현될 수 있도록 전수하기 위해 기념 보관고를 준공하게 됐다”며 “선학리 주민들과 보존회원들은 지게놀이가 서민적인 흥을 담는 소박한 그릇으로 올곧게 지켜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선학리 지게놀이 시연회에는 마을 주민 중 3대가 대를 이어가고 있어 화제가 됐는데 주인공은 선학리 지게놀이 보존회 2대 회장인 아버지 임찬수(66세)씨, 아들 임재룡(39세)씨와 손자 임형묵(11세) 가족으로 지게놀이 시연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신풍면 선학리는 현재까지도 세시풍속이 잘 지켜지는 마을로 산제와 장승제 등이 잘 보존되고 있는데 지게상여·지게풍장·지게발걸이·지게지네발걷기·지게꽃나비·지게작대기장단·지게 호미 끌기놀이 등이 보존되고 있으며 각각의 놀이에는 산간서민들의 애환을 진솔하게 담은 만가, 나무꾼 타령 등의 소리가 함께 전승되고 있다.


한편 선학리 지게놀이는 지난 2000년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장려상을 시작으로 지난 2004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선학리 지게놀이 보존회를 중심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저작권자 © 금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