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금강 호텔과 금강산
 
우리겨레하나되기 운동본부에서 “화해와 평화를 위한 1만 2천인 금강산  기행단”을 조직하여 2006. 11월부터 4개월 일정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금강산 지킴이 캠페인을 하게 된 취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명산으로 꼽히는 금강산은 수천년 동안 이 땅에 살아왔던 사람들이 반드시 한번쯤은 다녀오고 싶은 꿈의 명산으로서 지속적인 금강산 관광을 통하여 남북간의 긴장완화를 통한 남북화해와 평화의 상징으로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행사로 각 시민단체도에서도 참여하게 되었고, 공주에서도 공주민주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주측이 되어 금강산 기행단을 모집 관광을 실시하게 되었다

이번에 출발하는 인원은 총 42명으로 공주에서 30명, 천안에서 10명, 연기에서 2명이 참여 하였으며 공식 일정은 1박 2일이지만 우리는 1월 26일 21:30분에 집결하여 2박 3일 일정으로 금강산 기행을 출발하게 되었고 출발전인 1월 25일에는 공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도 하였다.
 
금강산 기행을 시샘이라도 하려는지 출발 당일 폭설주의보와 함께 거센 눈보라가 휘몰아쳐 과연 출발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되었지만 날씨를 감안하여 예정시간보다 1시간 일찍 출발하는 것으로 기다리던 금강산 기행은 시작 되었다.

이번 금강산 기행 일정은 1월 27일 오전 6시에 화진포 아산 휴게소에 도착하여 수속을 받고 8시경에 북측 출입사무소를 통과하여 1일차 오전에 구룡연코스와 삼일포를 관광을 하고 저녁에 교예공연을 관람하고 금강산온천에서 온천욕을 하고 1일차 일정을 마무리하고 2일차인 28일에는 오전에 만물상 등산을 하고 오후에는 쇼핑 후 남측출입사무소를 통과하여 금강산 기행을 마치는 다소  빡빡한 일정으로 잡혀있다.

집결지인 화진포아산휴게소 까지는 관광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면서 이번 기행을 준비하게 배경과 기행일정에 대한 안내와 더불어 같이 동행 하게된 기행단원의 소개 후 잠깐 눈을 붙이고 나니 집결지인 화진포아산휴게소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금강산 관광시 안내원 역할을 맡은 현대아산 직원의 인사와 더불어 현대아산에서 준비한 버스로 갈아타고 남측 출입사무소를 통과하여 말로만 듣던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를 넘어 북측 출입사무소에 도착하였다

북측 출입사무소는 간이 천막시설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이곳에서 다시 하차하여 다소 긴장된 분위기에서 수속을 마치고 드디어 금강산 관광 특구로 지정된 곳으로 우리가 묵을 온정각에 도착한 후 구룡마을에서 방 배정을 받고 첫 목적지인 구룡연폭포 등산을 시작하였다

금강산의 탐승구역은 크게 네 구역으로 외금강의 만물상 구역과 구룡연 구역, 내금강의 막폭동 구역, 해금강 구역으로 크게 나뉠 수 있으며 현대와 북한이 합의하여 개방하는 코스는 외금강 구룡연, 만물상 코스와 해금강에 삼일포 코스를 들 수 있다

북한에서 판매하고 있는 술
금강산 기행 첫 일정인 구룡연 코스는 절경으로 널리 알려진 구룡폭포와 구룡연, 상팔담, 비룡폭포를 비롯하여 연주담, 옥류담 등 유명한 폭포와 연못들이 집중되어 있는 곳으로 계곡의 아름다음이 뛰어난 곳으로 왕복 4시간이 소요되는 코스이다
 
 온정각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차창밖으로 만나게 되는 금강산 미인송은 수령이 200년이 족히 될 아름드리 소나무로 잔가지 없이 쭉쭉 뻗어 있는데 이는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자연적으로 잔가지들이 부러져 나무들이 쭉쭉 뻗어 있다는 안내 조장의 설명을 들으며 “목란관” 바로 밑 추차장에서 하차하여 구룡연코스 등산이 시작 되었다.

구룡연코스 입구에서 북측 안내원의 해설을 듣고 목란관을 지나 약수터위에 노루소와 산삼밭이 있어 약수 한모금을 마시면 10년이 젊어진다는 삼록수 약수터에서 물 한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옥류동의 입구이며 금강산의 5대 돌문중 하나인 금강문을 지나 금문교를 건너면 마치 한 폭의 그림같은 옥류동의 절경이 펼쳐진다. 이어 옥류폭포와 옥류담을 지나 선녀들이 흘리고 간 두 알의 구슬이 못이 되어 파란구슬을 꿰어 놓은 것 같다는 연주담과 비봉폭포를  지나면 비룡폭포를 보기위한 정자라는 관폭정이 보인다. 이곳 관폭정에서 바라본 구룡폭포는 얼음이 얼어 높이 70여미터에서 떨어지는 폭포수의 징관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이 있었지만 보기만 해도 그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촉박한 일정으로 상팔담 관광은 다음을 기약하고 하산하여 점심식사를 예약해 논 온정각 동관에 도착하여 맛나게 생긴 해장국을 주문하였으나 시간이 지체되어 점심을 포기하고 오후 일정인 삼일포행 버스에 올랐다

강원도 동해안에 있는 경치 좋은 여덟 곳으로 간성 청간정, 강릉 경포대, 고성 삼일포, 삼척 죽서루, 양양 낙산사, 울진 망양정, 통천 총석정, 평해 월송정을 관동팔경이라 하며 옛날에 왕이 관동팔경을 하루씩 구경하는데 삼일포는 경치가 너무 좋아 사흘을 머물렀다고 해서 삼일포라는 이름이 붙어졌다는 북측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1시간 정도의 삼일포코스를 들러보면서 과연 경치에 반해 사흘을 머물렀다는 안내원의 말에 동감하면서 1일차 코스인 구룡연코스와 삼일포코스 일정을 마쳤다

잠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북측요리사가 직접 요리하는 금강산호텔식당에서 뷔폐식단에 들쭉술을 곁들여 식사를 마치고 오늘의 여독을 풀어 줄 것으로 한층 기대되는 평양모란봉교예단의 교예공연을 관람하러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공연장은 돔 형태의 시설로 500여개 정도의 좌석이 배치되어 있고 2층에는 악단과 조명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잠시 후 교예단 공연이 열리는 문화회관고 청량한 목소리로 인사와 더불어 교예단 소개를 하였다. 평양모란봉교예단은 북한의 대표적인 교예단으로 그동안 모나코국제교예축전등에서 대상과 금상을 수십차례 입상하여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바 있으며, 이번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공연하는 내용은 국제 교예축전에서 입상한 작품인 눈꽃조형, 공중2회전, 장대재주, 봉재주 등 창작교예를 중심으로 구성하여 최선의 기량을 선보이겠다는 의지와 열의가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매 공연마다 혼신의 힘을 다하는 수준높은 공연을 보면서 우뢰와 같은 박수와 환호로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을 하나로 묶어주었다.

           공연을 마치고  1시간 30분의 공연이 언제 끝났는지 모르게 순식간에 지나갔다. 단원들에게는 장관급이상의 대우를 해준다는 안내원의 말을 들으며 이와 같은 경지에 도달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노력과 피나는 연습을 했고 정성을 들였는지 느낄 수 있었으며, 북한에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자랑 할 만 한 세계정상급 수준의 교예단임을 실감하며, 공연내내 웬지 모르게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한 감정을 느낀 것은 나 많의 감정이 아닌 공연을 관람한 모두가 같으리란 생각에 이번 금강산 기행의 목적은 교예단 공연 관람으로 그 뜻을 이루었다는 생각을 하며 찡한 마음을 추스르며 오늘의 피로를 풀어줄 금강산 온천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온정리에 위치한 이 온천은 100% 천연 온천수를 사용하며 온천을 하면서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눈 덮인 일출봉, 옥녀봉, 세존봉, 영란봉, 비로봉 등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도록 하여 온천을 하면서도 금강산의 비경을 감상 할 수 있도록 한 섬세함에 감탄하며 하루의 피곤함을 달래본다
      북한에서 판매하고 있는 술
  금강산 온천물로 피곤함을 달랬으니 어찌 그냥 잠 들 수 있으랴. 수소문 끝에 실내포장마차를 밤 12시까지 운영한다는 말에 같이 간 일행을 꼬드겨 포장마차 안으로 들어서니 북한 복장을 한 나이 지긋한 분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다. 한국의 10대 명산주중 하나인 들쑥술과 대동강 맥주, 안주는 소고기꼬치구이, 도루묵구이, 파전을 안주로 주문하여 술잔을 들면서 이내 하루가 지나가는 것을 아쉬워하며 금강산에서의 하루를 마감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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