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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가는 백제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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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백제전 조직위, 나가사키 당선(唐船)기증 제안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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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현 기자
등록일
2010-04-20 12:26:54
조회수
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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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P0095.gif (147615 Byte)
‘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을 내건 2010세계대백제전 조직위원회(위원장 최석원)가 최근 한 달 가까이 조금은 ‘색다른’ 고민에 싸였다.

일본 나가사키시(市)측에서 지난달 24일 옛 당선(唐船, 당나라 범선)형 범선을 무상기증 하겠다는 제안을 하고 나서자 이의 인수 등을 둘러싸고 쉽사리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조직위 이성우 사무총장은 “지인이자 일본 후쿠오카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이모씨(49)가 나가사키시 소유 106톤급 대형 범선 1척을 오는 7월 초 나가사키 범선대회가 종료된 뒤 세계대백제전 행사에 무상기증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 배는 중국 복건성 복주시 선박공업사인 ‘해수수조청’에서 지난 1989년 2월 진수한 길이 25.6m, 폭7.25m, 높이 4.7m에 이르는 목선으로 조직위는 이 같은 연락을 받고 일단 인수의향을 전달한 뒤 세부 검토에 들어갔으나, 실무검토 결과 인수절차가 결코 만만치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조직위는 이 선박의 국적증서와 제원 등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인수방법, 재산취득 및 사후관리, 등록문제 등 제반사항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고 재단법인 인수가 어렵다면 부여군이나 공주시에 인계해주는 방안까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기로 한 상태이다.

일본 측의 제안 수용여부를 떠나, 대백제전 프로그램에 활용하거나 행사장 내 단순 조형물 이용, 혹은 적어도 관람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 등에 활용하게 된다면 더 없는 소재가 될 것이라는 데는 실무 팀도 동의,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이지만 인수까지 넘어야 할 난제는 적지 않다.

범선 인도비용 상당부분을 이 씨 측에서 부담한다는 제안이긴 하지만 인수 시 기타 경비가 적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금강하구둑이 막혀 옛 백제시대처럼 뱃길 이송이 어려울뿐더러 육로로도 그 높이와 폭으로는 3개 차선을 가로막으면서 고속도로나 국도를 달릴 수도 없고 해체 인도 후 재조립하는 방식도 시간이 적잖이 걸려 행사장인 충남 부여까지 인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비록 옛 당나라 소정방(蘇定方)이 사용했던 범선은 아니라 해도 당선 이미지가 부여나 공주의 옛 백제왕도 정서에 맞겠느냐는 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교육적 활용가치는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대백제전을 알리는 홍보용 가치는 충분하다고 판단해 다각도로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성일:2010-04-20 12:26:54 58.78.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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